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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. 딱히 직업을 갖고 싶지는 않다.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학력이 좋지 않아서 갸루 스타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.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르바이트뿐이니까, 그렇지 않은가? 마음이 불안정하던 차에 결국 아빠가 화를 내셨다.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성인 기생충이라고? 난 NEET가 아니다. 일하고 있다니까. 그냥 아르바이트일 뿐이다. 집에 돈도 보태고 있다. 평소 나에게 아무 말도 안 하시던 아빠가 "창피하다"라거나 "내가 실수했다" 같은 말씀을 하셨다. 그리고 일단 집에서 나가라고 하셨다. 제대로 된 인간이 될 때까지 혼자 살아보라고 하셨다. 농담인 줄 알았는데 엄마는 아무 말씀도 없이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. 뭐야?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? 보통 있는 일이잖아? 뭐, 이런 걸 용납하지 않는 가족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, 나가라는 소리를 들은 마당에 여기 계속 있기도 어색해서 아빠한테 돈을 빌려 혼자 살기 시작했다. 집안일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 돈 버는 것에도 관심 없다. 빌린 돈은 순식간에 바닥났다. 나는...